2020년 중국 LPL리그에 적용된 셀러리 캡 즉 연봉상한제가 국내 리그인 LCK에서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셀러리 캡이 무엇인지, 적용되는 이유와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CK
LCK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약자로 국내에서 열리는 롤 대회를 말합니다.
롤드컵이라 불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수차례 거머쥘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 리그입니다.
LCK 셀러리 캡
이러한 LCK 리그에서 2024년 말 스토브리그부터 셀러리 캡 제도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셀러리 캡이란 각 팀의 선수 연봉 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 리그의 성장을 돕는 목적으로, 한 팀에 속한 선수들의 연봉의 합이 상한선을 넘지 못하게 하는 제도입니다.(일종의 연봉 상한제)
LCK에 적용되는 셀러리 캡 방식은 상한선을 넘을 수는 있지만, 넘게 될 경우 추가적인 세금을 내야 하는 방식입니다.
정확한 셀러리 캡의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10개 팀의 최근 수익금을 고려해 산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한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더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 대상으로 예외 조항을 넣어 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LCK 5회 이상 우상, 국제 대회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연봉 50%만 총액에 반영, 우승 횟수와 상관없이 한 팀에서 3년 이상 근속한 선수들은 30% 감면 혜택, 두 조건은 중첩가능)
LCK 셀러리캡 도입 원인
그렇다면 이러한 셀러리 캡 제도가 도입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대외적인 원인은 리그 성장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원인은 아마 적자에 있습니다.
현제 LCK는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무려 791%가 증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적자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게 아마 선수의 연봉일 겁니다.
- 앞서 언급했다시피 LCK는 세계대회에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러브콜이 많은 상황이죠
그런데 이러한 러브콜을 마다하고 국내 리그에 남게 하려면 해외 러브콜에 상응하거나 그 이상의 연봉을 제시해야 합니다.
- 국내 롤판이 크지 않은데, 경쟁은 세계와 해야 하는 것이죠
(실제로 국내선수가 해외팀으로 가는 경우는 있어도 해외선수가 국내 팀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잘하는 선수들도 많고, 경쟁도 치열하다는 것이겠죠)
쉽게 예를 들어 국내의 한 선수에게 연봉을 5억 정도만 주고 싶어도 중국에서 10억 20억을 불러버리니 최소 20억을 줘야 하는 상황인 거죠
게다가 선수생명이 짧은 E스포츠 특성상 선수들은 연봉이 묶인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을 선호합니다.
이번 연도에 좀 더 잘해서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싶어 하는 거죠
이렇다 보니 셀러리 캡을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LCK 셀러리캡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사실 이러한 셀러리캡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자본력이 좋은 구단에서 실력 좋은 선수를 독점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과열된 선수 영입 경쟁으로 선수 연봉이 터무니없이 높아지는 것도 막을 수 있죠
다만 LCK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보다, 이렇게 선수들의 개인연봉부터 자르려고 하는 게 올바른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LCK 적자
선수연봉을 많이 받더라도, 여러 가지 수익구조와 투자를 통해서 적자가 안 날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축구나, 야구 리그에서는 매년 엄청난 수익을 가져가고 있으니까요
- 일단 문제는 롤판이 크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롤이 인기가 많은 게임이긴 하지만, 최근 인기가 줄어들고 있고 그중에서도 일부인 한국리그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죠
실제로 2022년 롤드컵의 경우 시청자수가 최고 동시 시청자수 140만, 평균시청자수 82만 6천으로 거의 40% 가까이 감소한 걸 볼 수 있습니다.
- 코로나로 인한 긴축도 문제입니다.
사실 롤에서 프랜차이즈화를 생각할 때는 많은 기업에서의 투자를 배경으로 두고 생각을 했는데 ,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자 많은 나라에서 긴축을 시행했고, 이로 인해 시장에서 투자를 하는 돈이 많이 줄어들었죠
자연스럽게 롤판에 투자되던 돈도 줄어들었고요
- 경기수가 적은 편입니다.
실제 각 팀당 일주일에 하는 경기수는 단 2경기이고, 그마저도 시즌제로 운영 되어 봄, 여름, 겨울에만 운영됩니다.
특히 롤드컵이 열리는 시즌인 가을즈음부터는 성적이 좋지 않은 하위권팀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있다고 봐야 하죠
(개인적으로는 롤드컵 시즌에 하위권 팀들도 어떤 이벤트성 무언가를 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실제로 야구는 1년에 각 팀당 144경기를 하는 반면, LCK는 1년에 36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 경기장 예매도 힘든 편
실제로 LCK 관람을 위해 신청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텐데, 그 예매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없이 작다는 것이죠
이런 점을 개선하면 어느 정도 수익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관을 통해 팬심이 더 올라가기도 하니까요
경기장 수를 늘린다거나 크기를 키우는 거죠.
실제로 LCK를 위한 경기장이 한 곳밖에 없다 보니, 경기수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 팀에 대한 매력이 적은 편
앞서 말했듯이 롤판의 경우 선수들이 대부분 단기 계약을 선호합니다. 이렇다 보니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매년 바뀌게 되죠
실제로 작년에 미라클런을 하며 우승했던 DRX의 경우 서포터인 베릴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팀 굿즈나 물건을 사는 게 정말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특정 선수를 응원해서 샀는데, 그 선수는 내년에 또 다른 팀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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